온몸으로 맞닥뜨린 대한민국의 민주화... 필독도서 '김대중 자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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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자서전은 성인이 되어 읽은 그분의 기록이다. 어린 시절 내가 생각하는 김대중 대통령은 그냥 노회 했지만 생각은 젊은 그런 정치인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1987년이면 벌서 김대중 대통령이 예순이 넘은 나이다. 그가 3번의 대통령 선거 낙선 후 마지막 4번째 도전에 성공하여 대통령이 되었을 때가 1998년이니 그때 그의 나이 74세였다. 김대중 자서전은 그분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된 그분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김대중 자서전'이란 이름을 대한민국 격동의 민주주의라 바꿔 읽어도 될 만큼 그분의 인생이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자취다. 성인이라면 꼭 읽어야 하는 필독도서라고 감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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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자서전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김대중 대통령은 우리나라 모든 시대를 통틀어 아직까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호남태생의 최고 권력자이다. 그 분의 인생자체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발자취라고 할 만큼, 대통령에 당선이 되기까지 김대중 대통령의 (정치) 인생은 한 편의 드라마다. 물론 자서전이니만큼 어느 정도의 우상화와 과장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김대중 자서전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발자취라고 단언할 정도로 그분의 인생이 곧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발전해 온 길이다.

 

 

김대중 대통령의 당선

 

 

김대중 대통령은 헌정사상 최초의 호남 태생의 대통령이자 직접선거를 통하여 선출된 최초의 민주당계 소속 대통령이다. 어려서부터 사업수완이 좋았던 그는 해운회사와 신문사를 경영할 정도로 유망한 사업가였지만, 1960년대 민주당 신파에서 정치를 시작하였다. 군사정권시절에는 군사독재에 맞서 민주화 운동을 전개하였고, 신군부가 들어선 이후에도 민주화 운동권의 주축으로 수많은 고문과 죽을 고비를 넘겼다. 박정희 정권시절인 1971년  야당인 신민당 소속으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이후 박정희 최대의 적은 김대중 대통령이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영. 호남의 지역갈등은 지금처럼 그렇게 심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박정희는 선거에서 교묘하게 자신의 출신과 김대중 대통령의 출신을 비교하며 지역감정에 불을 붙였고 결과는 박정희의 대통령 당선으로 이어진다. 이후 영남지방에서는 김영삼 대통령의 민주계만 명맥을 유지한 채 김대중 대통령계의 민주계는 호남을 기반으로 한 지역정당으로 몰락하고 만다. 6.29 선언 이후 민주계열 정당에서 대통령이 선출될 수 있는 기회가 왔지만 김영삼, 김대중 민주계의 두 주축은 통합하지 못하고 둘로 갈라지고 만다. 어부지리로 보통사람을 외친 전 씨의 친구가 대통령에 당선되고 대한민국의 실질적인 민주정부인 문민정부는 1993년 김영삼 대통령 당선으로 찾아오게 된다. 하지만 김영삼 대통령 최대의 업적이자 최악의 업적으로 평가받는 3당 합당은 두고두고 아쉬운 대목이다. 김영삼 대통령과의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한 김대중 대통령은 영국으로 잠시 떠나게 되고, 후에 다시 대한민국으로 돌아와 마지막으로 대통령에 도전한다. 이때 그의 나이 70이 넘은 시기였다. 김대중 대통령을 비난하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비난하는 이유가 바로 김대중 대통령의 권력욕이었다. 하지만 김대중 대통령은 기어이 15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회창 후보를 이기고 대통령에 당선된다.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대통령 취임식에서인가 연설을 하시면서 IMF로 대한민국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울먹이며 연설하던 모습이 어렴풋이 기억이 난다.

김대중 대통령은 당선 뒤 모두의 예상과 다르게 통합의 정치를 이어간다. 물론 여소야대의 정치적 상황도 이유였겠으나 그는 전직 대통령들을 가장 예우한 대통령으로 평가받는다. 하물며 그의 최대 정적 중 하나인 전 씨마저 그는 전직 대통령으로 예우하며 청와대에 초청해 극진히 예우한다. 후에 전 씨는 김대중 대통령 서거 당시 인터뷰를 통해 일정 부분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미안함과, 존경심을 드러내게 된다.

 

 

김대중 대통령의 업적

 

 

김대중 대통령의 업적은 누가 뭐라 해도 햇볕정책으로 대표되는 그의 남북평화 모색과 대한민국의 IT 강국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햇볕정책은 김대중 대통령 이후 민주당의 대표적인 남북정책의 핵심 어젠다로 김대중 대통령은 북한과 무력충돌이 아닌 북한의 경제적 성장을 기반으로 그들의 삶을 바꾸는 것을 핵심으로 해가 비추는 곳을 더 넓게 하라는 의미의 햇볕정책을 남북관계의 첫 번째로 삼고 돌아가시는 날까지 북한과의 평화적 통일, 그리고 민주주의에 대해 연구하고 고심하셨다. 일부 반대진영에서 이런 햇볕정책에 대해 비난하는 것은 오롯이 그들의 정치적 이유 때문이지 김대중 대통령의 정책이 잘못된 것이 아니다. 그의 이러한 노력은 대한민국 최초의 노벨상인 노벨 평화상으로 전 세계의 인정을 받게 되고, 이후 노무현 대통령 시절까지 북한과 무력충돌 없이 대화를 이어나가는 기조를 이어지게 한다. 물론 중간중간 북한의 어이없는 도발과 전쟁이 있었지만 대한민국은 최대한 절제하며 남북문제를 대화로 이어가려 하였다. 이는 MB정권이 들어서면서 지금까지 완전히 그 흐름이 끊기고 만다.

 

김대중 대통령은 대한민국 첫 리버벌 한 성향의 대통령으로도 인정받는다. 그는 권위주의와 군부독재의 잔재를 없애려 노력하였고, 부정부패 논란도 많았지만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지향하였다. 그리고 우리나라 정부 최초로 여성가족부를 신설하여 페미니스트 운동가 출신인 한명숙을 장관으로 임명하였다. 또한 일본 대중문화의 개방과 영화사전 심의제 폐지등 사회문화적으로 자유주의적 정책을 다수 시행하였다. 

 

 

김대중 자서전 평가가 아닌 읽어야 하는 이유

 

 

김대중 자서전은 그의 인생에 대해 평가가 아닌 반드시 읽어야 하는 이유이다. 앞서 말했듯이 자서전의 성격상 그에 대한 일정 부분의 미화화와 과장도 분명히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성장에 그의 이름 석자를 빼고 얘기하는 건 전혀 의미가 없다. 물론 김영삼 대통령도 민주화를 많이 노력하고 고생하였지만 3당 합당이란 결과물로 인해 어느 정도 비난받고 있는 것도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김대중 자서전을 읽고 있으면 우리나라 1950년대에서 IMF까지 대한민국 모든 민주화운동과 경제성장 관련 스토리를 알 수 있다. 최소한 김대중 대통령이 호남 출신이라고 더 이상 평가절하되지는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위 포스팅은 김대중 자서전의 내용에 대한 포스팅이 아닌 그냥 인간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포스팅이다. 꼭 김대중 자서전은 시간을 내어 한 번 읽어보기를 권장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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